아마존 활명수 리뷰: 류승룡과 진선규의 아쉬움이 남는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 포스터
이미지출처: 나무위키


아마존 활명수 : 기대했던 웃음, 그러나 예상 밖의 실망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아마존 활명수에 대한 기대가 꽤 컸습니다. 류승룡과 진선규, 이 두 배우가 다시 만나 코미디를 펼친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2019년의 대박 영화 극한직업이 떠올랐습니다. 

영화 아마존 활명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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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신선했던 그 작품의 기억은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남아 있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극장에 들어설 때는 당연히 또 한 번의 배꼽 잡는 웃음을 기대했죠.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느낀 건 조금 다른 감정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실망감이 더 컸어요.



영화 소개: 류승룡과 진선규의 재회, 그러나...

아마존 활명수는 10월 31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로, 류승룡과 진선규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두 배우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2019년작 극한직업에서도 함께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죠. 영화의 각본은 극한직업의 각색을 담당했던 배세영 작가가 맡았으며, 감독은 김성훈입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조진봉(류승룡)은 한때 국가대표 양궁 선수였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말년 과장입니다.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아마존 밀림 속 작은 나라 본래도르에서 양궁팀을 이끌어 메달을 따는 것. 이 과정에서 조진봉은 밀림의 원주민 전사들과 엮이게 되고, 이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인 줄거리: 극한직업의 향기가 느껴졌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극한직업과 비슷한 코미디 톤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주인공 조진봉이 아마존 밀림으로 떨어지고, 원주민 전사들과 함께 양궁팀을 꾸린다는 설정은 듣기만 해도 코믹한 상황이 연상되죠. 그러나 웃음의 강도는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특히 영화 중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전개가 억지스럽게 느껴지며, 일부 장면은 코미디보다는 오히려 민망함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원주민 전사들이 한국에 와서 벌이는 코믹한 상황들, 이를테면 서울 시내에서 활을 쏘거나 청계천에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은 웃기기보다는 불편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남미 원주민을 다소 차별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명장면: 웃음보다 아쉬움이 남은 순간들

영화 내내 웃음을 기대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크게 웃을 만한 장면은 드물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후반부에는 몇몇 장면이 그나마 웃음 포인트를 제공했어요. 특히 원주민 전사들이 현대 문명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은 그나마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영화 아마존 활명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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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개그 타율이 낮았고, 관객들 역시 웃음보다는 침묵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죠. 영화 상영 중반에 자리를 떠나는 관객들도 꽤 있었고, 저 역시 중간중간 나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감상 포인트: 양궁 소재, 하지만 신선함이 부족

영화가 내세운 메인 소재는 양궁입니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스포츠인 만큼, 양궁이라는 소재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이마저도 신선함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영화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의 실화를 다룬 쿨러닝이나, 한국의 스키 점프 국가대표 이야기를 담은 국가대표와 유사한 전개를 보이며, 중후반부의 이야기가 너무 뻔하게 흘러갔죠.

더욱이 양궁을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로서의 완성도도 아쉬웠습니다. 양궁이 주는 긴장감이나 스포츠 영화 특유의 드라마틱한 전개가 부족했고, 결국 영화는 코미디와 스포츠 어느 쪽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나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마존 활명수는 극한직업을 기대하고 본 관객들에게는 큰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큽니다. 웃음의 강도도, 스토리의 전개도, 어느 하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죠. 물론, 가벼운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깊이 있는 코미디나 스포츠 영화의 감동을 기대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아쉽게도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한 번쯤은 볼 만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큰 기대 없이 보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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